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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락은 실제 존재하는 물질"/연세대 김현원 교수팀, 경락조직 '산알'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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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락은 실제 존재하는 물질"/연세대 김현원 교수팀, 경락조직 '산알' 발견

입력
2004.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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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기(氣)’라는 신비한 에너지로만 알려졌던 경락이 해부학적으로확 인돼 국제학회에서 발표됐다.연세대 원주의대 생화학교실 김현원(46) 교수팀은 투과형 전자현미경으로 토끼의 몸을 촬영한 결과 경락이 구체적으로 존재하는 물질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 팀의 연구내용은 27~28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 제3공학관에서 열린 ‘국제심신과학ㆍ생명정보과학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연구 결과 토끼 간의 표면에서 적혈구와 백혈구가 가득해 조혈기관 역할을하는 경락 조직 ‘봉한관’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또 경락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경락 안에서 분열하기도 하고 뭉쳐서 세포로 변환하기도 하는 경락특유의 조직 ‘산알’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경락 속에서 독특한 과립으로 흐르는 ‘산알’은 박테리아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세포막과 핵을 갖고 있었다”며 “두개의 핵을 가진 산알도 있다는 사실은 이 조직이 세포분열을 하는 살아있는 세포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산알의 역할에 대해서는 연구가 더 진행돼야 하겠지만 현대 의학에서 중시하는 줄기세포와 비슷한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락에 관한 연구는 1960년 북한의 김봉한 박사에 의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 박사의 연구가 갑자기 중단된 후 아무도 그 연구를 재현하지 못했으나 최근 해부학의 발달과 더불어 경락의 실체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연구가 한국에서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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