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들이 4개 중 1개꼴로 폐업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에는 사채업 등 ‘음지’로 돌아가기 위한 ‘가장 폐업’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27일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에 등록한 1만6,136개 대부업체 중 7월말 현재 26.1%인 4,205개가 폐업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10월 대부업법이 시행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대부소비자금융협회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연 66%의 이자만으로는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려워진 상당수 대부업체들이 자진 폐업 신고를 하고 사채업 등 불법 무허가 업체로 돌아가고 있다”며 “고객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감독 당국이 철저하게 단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부업체 등 사금융 이용고객의 사금융 피해신고 건수가 올 1분기 월평균 216건, 2분기 월평균 247건에서 7월에는 306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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