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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자기 브랜드'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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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자기 브랜드'의 시대

입력
2004.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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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최고경영자)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에너지, 그리고 다른 사람을 에너지로 넘치게 하는 것, 그리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거대한 정열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잭 웰치 회장이 한 이야기다.자신이 에너지로 똘똘 뭉쳐 있어야 하고, 다른 사람을 에너지로 넘치게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에너지로 넘치게 하는 것은 혼자 열심히 일하는 것과는 다르다.

힘이 넘치는 말과 설득으로 나의 에너지에 그 사람을 동참시켜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렵다. 의사소통의 부분이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을 잘 해야가능하다.

지금은 개인 경쟁 시대다. 개인의 경쟁력으로 살아남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졌다. 평생직장보다는 평생직업을 갖는 것이 경쟁력의 기반이다. 개인 경쟁이 치열해지면 사실 다른 사람들과똑같은 방식으로는 우위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치열한 경쟁 시대에는 자기 자신을 브랜드로 만들어야 한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 이상의 그 무엇이 필요하다.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이다.

거기에 플러스 알파가 더해져야 바로 자신을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다. 브랜드는 상품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정치인이나 연예인만 필요한 것이아니다. 직장인도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스스로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야 한다.

열심히 일하면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기본이고, 거기에 플러스 알파를 더해서 관심과 호감, 신뢰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어내야 한다.

기업의 경우 CEO의 평판은 많은 부분 조직 내부나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잘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훌륭한 CEO가 갖춰야 할 조건 가운데서 우수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단연코 중요하다.

회사 내의 사람들을 에너지로 똘똘 뭉치게 만들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외부 사람과의 접촉에서도 에너지를 전이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그리고 전략이 있는 커뮤니케이션, 더욱 효율적인 의사 소통을 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자신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 필요가 있다.

CEO도 상품이기 때문에 CEO 상품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면 기업의 가치는더 올라간다.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이미지를 CEO 자신만의 브랜드에 담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전략이 필요하다. 어떤 메시지를 띄울 것인가, 어떤 이벤트와 채널을 통해서 나의 메시지를 전할 것인가, 연설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다 못해 복장과 웃는 표정까지도 브랜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세세한 도구들이다.

휴렛 패커드의 칼리 피오리나는 그 자체로 브랜드다.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CEO 허브 켈러허는 유머를 브랜드화 했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처럼 ‘컴퓨터 소프트 업계의 황제’, 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이나 잭 웰치의 ‘경영의 귀재’, 제리 양의 ‘포털 사이트의 선두 주자’라는 브랜드 이미지는 엄청난 가치를 지닌다.

유명 기업의 CEO만 자기 브랜드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평사원도 자기 브랜드가 필요하다. 누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즉 자기 브랜드가 있어야 경쟁력이 있다. 자기 브랜드는 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일을 잘 하면 그 모습을 제대로 홍보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 땀도 중요하지만 영감이 필요하다. 실력을 연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부에 그 능력을 제대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도 필요하다. 내용이 좋으면 포장도 좋아야 한다.

“내용이 좋으면 그만이지…”라고 생각해서는 경쟁력이 없다. 경쟁력은 능력 외에도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개인 브랜드 구축에 달려 있다.

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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