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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감염 신종 전염병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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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감염 신종 전염병 급증

입력
2004.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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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장출혈성 대장균감염증, 브루셀라증 등 신종 전염병이 규모는 적지만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본부는 25일 '2003 전염병 통계연보'를 통해 2000년 이후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된 신종 전염병에 감염된 환자수가 2000년 22명에서 지난해 168명으로 급속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1998년 국내에서 첫 발생이 확인된 장출혈성 대장균감염증은 2000년 1명, 2001년 11명, 2002명 9명이 보고됐으며 2003년에는 감시가 강화되면서 보고 환자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재작년 처음 발견된 브루셀라증은 지난해에 16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비브리오패혈증도 2000년 21명에서 2001년 41명, 2002년 60명, 2003년 80명으로 늘었다.

이외에 레지오넬라증, 뎅기열, 보톨리누스중독증 등 신종 전염병도 큰 증가세를 보였다. 소에서 감염되는 브루셀라증을 비롯, 신종전염병 대부분은 동물에서 감염되는 것들이다.

반면 말라리아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등 오래 전에 지정된 급성전염병은 당국의 퇴치사업이 성과를 거두면서 2000년을 정점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급성전염병 발생 환자수는 1998년 24.1명, 1999년 21.7명에서 전염병 감시가 강화된 2000년에는 보고된 환자수가 93.9로 급증했다가 2001년 66.9, 2002년 13.7, 2003년 12.5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신종 전염병 외에 뎅기열 말라리아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유입 전염병도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국내외 전염병에 대한 감시 체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경욱기자 kwnam@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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