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까올리(Caoli)'와 '꼬레(Coree)', 동해는 '동해(Mer Orientale)'와 '한국만(Corea Gulf)'.옛날 우리 국토의 모습이 표시된 유럽의 고지도들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 '유럽인의 상상, 꼬레아-서정철·김인환 기증 서양고지도 특별전'이 다음달 1일부터 12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에 선보일 유물들은 서정철(한국외대 불어과)·김인환(이화여대 불문과)명예교수 부부가 1970년대부터 30여년간 수집해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한 것들로, 16∼19세기 한국의 모습이 표시된 고지도와 전적(典籍) 약 150점 가운데 80점이 엄선돼 전시된다.
전시회에서는 프랑스 J.B.B 당빌이 제작한 최초의 서양식 전도인 '조선왕국전도'를 비롯,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적시한 독일인 J. 클라프로트의 '삼국총도' 등이 선보인다. 특히 당빌의 지도에서는 한·중 국경이 지금보다 만주쪽으로 더 치우쳐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 한국이 반도국임을 입증한 1655년 이탈리아 선교사 M. 마르티니의 '중국지도첩'과 18세기 이후 동해가 다양한 언어로 표기된 지도들도 공개된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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