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보통 쥐보다 두 배 이상 달릴 수 있게 해주는 약물이 한ㆍ미 공동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서울대 강헌중 함중엽 교수와 미국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 로널드 에번스박사팀은 생물학 전문지 ‘플로스 바이올로지’ 8월호에 실린 논문에서 ‘PPAR-델타’ 단백질을 생성하는 약물을 쥐에게 먹여 고지방 음식을 먹어도 살이 잘 안 찌고 지구력이 크게 증가하는 ‘마라톤 쥐’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쥐에게 이 약물을 6개월 동안 먹인 결과 근육의 지구력이 증가해 달리는 거리는 92%, 시간은 67% 증가했으며 고지방 음식을 함께 먹은 다른 쥐에 비해 체중 증가가 3분의 1에 불과해 체중 감소까지 유발됐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PPAP-델타는 체내 지방대사를 관장하는 단백질”이라며 “이 단백질의 활동을 향상시킨 쥐에서는 단거리 경주에서 이용되는 속근섬유보다 마라톤 등 장거리 경주에서 사용되는 지근섬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파마 용 막대나 고무줄이 필요 없고 시술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인 신개념 파마 약이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 화학기술연구부 장태선 이동구 박사팀은 천연물에서 뽑아낸 조형촉진제를 사용해 보조 기구 없이 15~20분 내에 원하는 컬(curl)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신개념 파마 약과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파마 약에 귀금속과 금속산화물에서 뽑아낸 나노 입자를 첨가해 반응을 촉진시키고 알코올과 구연산 등 무독성 물질을 용매로 사용, 거북한 냄새를 없애는 데도 성공했다.
이 박사는 “실험 결과 퍼머할 때 쓰이는 물의 양이 25% 정도 절약됐다”며 “이전의 퍼머 약에서 쓰이던 황, 암모니아 등 화학 물질도 전혀 첨가하지 않아 환경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학연은 이 약에대한 안전성 시험을 완료,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9월말쯤 시중에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세포응용연구사업단은 9월1~3일 서울대 문화관에서 ‘제2회 줄기세포 서울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교수의 ‘인간복제 배아줄기세포주 확립과 응용’,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박사 ‘핵이식 줄기세포의 임상학적 유용성’ 등 30여명 학자의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www.stem.or.kr (02)740-8953
■ 1996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영국 왕립학회 헤럴드 크로토 교수가 26일 오전 10시 서울 청량리동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내 고등과학원 국제회의실에서 ‘2010년, 나노스페이스 오딧세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한다.크로토 교수는 탄소 원자 60개로 이뤄진 구형의 분자인 ‘풀러렌’을 발견, 노벨상을 받았다. (02)958-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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