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가 중남미 나라와 돌아가며 갈등을 빚으며 외교적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 파나마는 24일 자국 주재 쿠바 대사 추방령을 내렸다. 전날 쿠바 주재 자국 대사 소환에 대한 강경 조치다.쿠바와 파나마 사이가 뒤틀린 것은 4년 전 파나마를 방문한 피델 카스트로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암살 모의 혐의로 체포된 4명의 쿠바 망명 반체제 인사들의 신병처리 문제 때문이다.
자국 송환이나 엄벌을 바란 쿠바의 요구와 달리 파나마 법원은 최근 암살음모 증거는 없다며 폭약 소지 등만 인정해 7, 8년형을 선고했다. 여기에 미레야 모스코소 파나마 대통령이 이들을 사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쿠바는 발끈해 22일 외교관계 단절을 위협하고 나섰다.
파나마는 황당하고 불쾌하다는 입장이다. 사면이 결정된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대통령 고유권한인데 ‘사면하면 외교 단절’이라고 협박, 내정간섭을 했다는 것.
안준현 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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