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면 백전백승.'2005학년도 2학기 대입 수시모집이 내달 1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본격 막을 올린다. 12월 13일까지 인터넷 및 창구접수를 병행할 올 2학기 수시모집은 전국 183개 대학이 전체 입학정원의 40.8%인 16만 1,560명을 모집한다. 작년 수시2학기 모집보다 5개 대학 1만8,900명이 늘어난 숫자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상당수 대학이 9월 중 원서접수를 마감해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특별전형이 65%
전형유형별로 보면 183개대가 대학별 독자기준, 특기자, 취업자 등 특별 전형을 통해 10만5,408명을 뽑는다. 수시 모집 인원의 65.2%를 차지하는 수치다. 110개대는 일반전형으로 5만6,152명(34.8%)을 선발한다. 대학별 독자기준 전형은 167개대 8만4,837명으로 특별전형 중 모집인원이 가장 많다. 특기자 전형은 114개대 7,535명, 취업자 전형 37개대 1,814명, 산업대 특별전형 7개대 2,564명 등이다. 정원 외 모집 인원은 농어촌 학생 전형 77개대 3,904명, 실업계고교 졸업자 전형 75개대 4,126명,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22개대 628명 등이다.
학교생활기록부는 3학년 1학기 성적까지만 반영한다. 대학 또는 모집 단위에 따라 예비 합격했더라도 이후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일정수준 이상의 성적을 받지 못하면 불합격 처리하는 최저학력기준 적용 대학이 많다.
2학기 수시 합격자는 대학별로 12월19일까지 발표되며, 등록은 12월20,21일 이틀간이다. 수험생들은 전형 일정이 다른 대학에 복수 지원할 수 있으나 여러 대학에 합격해도 1곳에만 등록해야 한다.
학력수준을 정확히 파악해야
학생부가 수능보다 유리하면 2학기 수시를 적극 공략하는 게 좋다. 만약 학생부의 수능 성적이 비슷하다면 수시에서 소신지원하되 수능 이후 원서를 내거나 전형이 실시되는 대학에 '보험성 지원'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수능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훨씬 좋을 경우 수시를 과감히 포기하고 정시 모집에 주력하는 것도 전략이다.
수시 지원자는 최저학력기준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54개 대학이 이를 적용한다. 지난해 2학기 수시에서는 서울대의 경우 177명(15.1%), 한국외국어대 337명(68%), 성균관대 272명(27.2%)이 최저학력기준에 미치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는 점을 상기하자.
유리한 전형을 찾아야
지원대학의 수준을 결정한 뒤에는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 유형을 찾아야 한다. 가령 학생부 성적 반영시 석차와 평어 중 어느 것을 사용하는지, 출결과 봉사 등 비교과 영역 반영 여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학생부 성적으로 합격 가능성을 추정할 때는 지난해까지 지망대학에 자신의 출신 고교에서 몇 등까지 합격했는지도 알아보는 것이 좋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일반전형보다는 특별전형이, 자격이나 전형이 쉬운 유형보다는 어려운 유형이, 모집인원이 적은 모집단위보다는 많은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원 준비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추천서와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 지원서류는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 접수를 원하면 마감일에 한꺼번에 원서가 몰린다는 점을 고려, 마감 1~2일 전에 미리 접수한 뒤 접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심층면접과 논술비중이 큰 대학에 지원할 경우 지원동기, 학과의 학문적 성격 등 기본 사항을 정리하고, 최근 1~2년간 기출문제를 통해 해당 대학의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노력이 필요하다.
신문사설 정독이나 TV 토론 프로그램 시청 등의 방법을 통해 현안이 되고 있는 시사 문제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아야 한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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