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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2004/日도 놀란 日 선전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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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2004/日도 놀란 日 선전 "이유 있었다"

입력
2004.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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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놀랐다.” “너무 잘해 당혹스럽다.”아테네올림픽에서 일본대표팀의 대약진에 대해 아테네 현지의 일본 기자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은 금메달 15개(24일 0시 기준)를 획득, 당초 목표인 10개를 초과해 미국 중국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라있다.

이 추세라면 64도쿄올림픽(금메달 16개)을 넘어 사상 최대의 메달을 수확할 전망이다. 2000시드니 때 금메달 5개(종합 14위)에 그쳤던 일본에게 지난 4년간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히토시 야마기시(45ㆍ요미우리 신문) 개인적으로 10개 이상의 금메달은 어렵다고 봤다. 일본의 선전은 미국과 러시아의 상대적 부진에도 원인이 있다.또 일본 정부가 한국의 태릉선수촌 같은 국영훈련센터 건립을 위해 7,000만엔의 예산을 배정하고, 일본NOC가 외국선수의 정보수집 및 과학적인 훈련도입에 열심이었던 점도 도움이 됐다.

▦히데유키 가네시게(39ㆍ아사히 신문) 그 동안 일본 올림픽조직위원회(NOC)는 금메달이 유력한 수영, 유도, 여자레슬링에 집중 투자를 했다. 따라서 이들 종목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수준이 향상된 것은 아니다. 일본은 64도쿄올림픽을 비롯, 60~70년대에 국위 선양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스포츠를 지원했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 다만 88서울올림픽 이후 한국에 계속 밀리자 위기감을 느낀 일본NOC는 뭔가 조직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과 맞서기 위해 2001년 ‘일본 부흥 프로젝트(금메달 배증 계획)’를 세웠다. 이 프로젝트의 시험무대가 아테네였고, 결과적으로 예상보다 빨리 효과를 본 셈이다.

▦히키치 타쯔야(34ㆍ교도통신) 당초 유도에서 3~4개를 넘어 8개의 금메달을 따낸 것은 과거와 달리 이번 올림픽에서는 소극적이고 변칙적인 선수들에게 심판들이 지도 등 벌칙을 주는 경향이 있었고, 그 점에서 공격적이고 정통적인 일본 선수들에게 다소 유리했다. 3개의 금메달을 챙긴 남녀 수영은 해외 전지훈련의 효과가 컸다.

아테네=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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