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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韓赤-복지부 혈액공급 유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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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韓赤-복지부 혈액공급 유착 의혹

입력
2004.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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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독점공급을 둘러싸고 제약사와 대한적십자사, 보건복지부 간의 유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복지부 고위 간부의 뇌물수수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내사에 착수했다.서울남부지검은 23일 "복지부 고위 간부가 보건정책국장으로 재직하던 1999년 2월께 한적 혈액사업본부 관계자로부터 '혈액사업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20일 복지부 고위간부에게 뇌물을 전달하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한적 혈액사업본부 관계자 이모씨를 소환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고위간부는 "돈을 받았다는 시점에는 혈액관련 부서에 근무하지 않았고 돈을 건넸다는 한적 관계자는 알지 못할 뿐 아니라 만난 적도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편 한적으로부터 혈장을 독점 공급받는 제약사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 관련 공무원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D제약 전 대표이사 김모씨와 한적 직원 등 10명은 이날 "한적에서 혈장을 공급받는 D제약이 혈장에서 추출한 알부민의 순도를 낮춰 알부민 제제를 10% 가량 추가 생산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왔다"며 D제약 전·현직 대표 등 10명을 배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D제약의 전 사주 유모씨는 지난 20년간 이 같은 방식으로 조성한 거액의 비자금으로 한적 식약청 복지부 등에 로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안형영기자 ahn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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