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사건 용의자가 도피생활 중 북한에 잠입했다가 추방된 것으로 드러났다.22일 제주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중국에서 압송된 살인용의자 양모(37)씨는 지난 5월24일 중국에서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잠입하려다 북한 국경수비대에 붙잡혀 1개월여 동안 조사를 받은 뒤 6월25일 중국공안에 넘겨지는 형식으로 북한에서 추방됐다.
양씨는 경찰조사에서 "중국 도피생활 중 사귄 탈북 여성이 북한으로 압송돼 그 여성을 만나기 위해 잠입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2001년 8월18일 제주시 도남동 자신의 집에서 금전관계로 다투던 선배 강모(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로 수배되자 일본으로 도주했다. 일본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양씨는 히로뽕 복용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지난해 9월 국내로 추방됐으나 다음달 여동생 남편의 여권을 위조해 중국으로 건너갔다.
경찰은 양씨를 살인혐의로 구속하고 양씨의 북한 행적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제주=김재하기자 j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