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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0일 창동에 "빅탑 시어터(이동식 천막극장)"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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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0일 창동에 "빅탑 시어터(이동식 천막극장)" 개관

입력
2004.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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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사는 윤선미(28·여)씨는 가끔 영화 말고 오페라나 뮤지컬 같은 '우아한' 공연을 즐기고 싶지만 어지간히 큰 맘을 먹지 않으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예술의 전당(양재동)이나 LG아트센터(역삼동)까지 내왕하려면 두 세시간은 족히 걸려 공연도 보기 전에 진이 다 빠지기 일쑤. 그러나 앞으론 '서울 종단'에 나서지 않고도 다양한 공연문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다음달이면 '문화불모지대' 강북에 첫 이동식 공연장이 문을 열기 때문이다.

이동식 극장 창동에 개관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공연하는 이동식 천막극장, 일명 빅 탑 시어터(Big Top Theater)가 다음달 10일 창동에 문을 연다. 서울시가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도봉구 창동운동장에 38억원을 들여 설치하는 빅 탑 시어터는 총 1,200석 규모. 호주 TMC사에서 제작한 텐트 가격은 7∼8억원에 불과하지만, 냉난방설비와 보안시스템 등을 갖추느라 5배 가까운 추가비용이 투입됐다.

운동장 부지 내 3,481평에 대각선으로 설치되는 공연장은 티켓박스와 로비, 메인텐트 등 3종류의 텐트로 구성된다. 6개의 쇠기둥 위로 세워지는 메인텐트는 무대설비와 장비 등이 설치된 후무대와 가로 16m·세로 12m·높이 7m의 대형 메인무대, 카펫이 깔린 1,200여 관객석으로 나뉜다.

천막극장이라고 해서 '선풍기'나 '석유난로'에 '재래식 화장실'이 설치돼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착각. 첨단 화장실과 냉난방설비가 완비되고, 스넥바 등 판매시설과 휴게공간도 들어서 최고급 극장과 비교해도 손색없다. 시 관계자는 "소방 보안시스템도 설치, 안전에도 최대한 신경을 썼으며, 텐트는 초속 40m의 강풍과 30㎝가량 눈이 쌓여도 견딜 수 있도록 특별 설계됐다"고 말했다.

다양한 공연으로 문화갈증 해소

이동식 극장은 당분간 창동에서 운영되다 곧 서울시내를 순회하며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체와 설치가 쉬운 만큼 운용공간이 있는 지역에서 '게릴라식'으로 운영하며 '문화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게 한다는 게 시의 방침. 현재 창동운동장 외에 천막극장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은 상암동 서교기지와 노원구 태릉일대, 한강시민공원 등이다.

개관후 첫 3일간(9월10일∼12일)은 서울 팝스오케스트라 등의 개관기념 공연으로 꾸며지며, 운영은 서울문화재단이 맡는다. 이후 본격적인 공연프로그램이 개막되는 17일부터 가족뮤지컬 '정글이야기', 체조동작을 원용한 퍼포먼스 '점프', 마당놀이 '뺑파전'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이 연말까지 이어지며 강북주민들의 문화갈증을 풀어주게 된다. 문의 (02)3789-2146∼7

/박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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