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에서 우승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장용호(28·예천군청)와 임동현(18·충북체고), 박경모(29·인천계양구청)로 팀을 이룬 한국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각)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단체 결승에서 대만을 251-245로 여유있게 따돌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2000년 시드니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을 밟으며 남·여 개인ㆍ단체전 4종목에서 남자 개인종목을 제외하고 3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1엔드 첫 주자인 장용호가 9점 2개와 10점을 쏴 28-26으로 앞서다 두번째 주자 임동현이 차례로 8점, 10점, 7점에 그쳐 리우밍후앙이 9점 2개와 10점 1개를 쏜 대만에 53-54로 1점차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 박경모가 10점 2개, 9점 1개를 꽂으며 왕청펭이 마지막 발을 8점에 머문 대만에 82-81로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이후 한번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단숨에 정상에 올랐다.
2엔드를 168-164로 달아난 한국은 3엔드에서도 상대가 7~8점을 맞출 때 8~10점으로 응수하며 점수차를 더 벌렸다.
아테네=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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