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내년 4월 자동차보험과 보장성 보험 등 2단계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상품 판매) 시행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의사를 밝혔다.윤 위원장은 2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가진 보험 업계 사장단과의 조찬 상견례에서 방카슈랑스 2단계 시행 시기를 연기해달라는 건의를 받고 “시행령을 고쳐야 하는 사안인 만큼 재정경제부와 협의해 (허용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방카슈랑스가 보험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지만 은행의 우월적 지위 남용, 불완전 판매, 중소사 및 설계사에 대한 충격 등의 문제가 우려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또 보험 설계사에게도 노동 3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건의에 대해 “현재 노사정위원회에서 특위를 구성해 보험설계사, 학습지 판매원 등의 노동권 보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업계의 의견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또 보험사들의 자산운용수익률 저하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20%로 제한돼 있는 보험사들의 해외증권 투자한도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태기자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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