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2세 칼 윤(29ㆍ한국명 윤성권)이 보르네오 정글을 배경으로 한 공포 스릴러물 ‘아나콘다스’(Anacondas)로 할리우드에 데뷔한다. 칼 윤은 007시리즈 ‘다이 어나더 데이’에서 북한군 장교로 출연, 국내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릭 윤(33)의 친동생이어서 할리우드에 사상 첫 한국계 형제배우가 탄생하는 것이다.칼 윤은 19일 할리우드의 필름홍보대행업체 플랫폼 퍼블릭 릴레이션스에서 가진 미디어 인터뷰에서 스크린 젬스가 배급할 ‘아타콘다스’에서 “형과 전혀 다른 캐릭터로 팬들에게 다가 서겠다”고 말했다.
로레알, 랄프 로렌 등 미 패션업계에서 모델로 활동하던 그가 연기에 뛰어든 것은 약 10년전. 워싱턴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컬럼비아대에서 연극을 공부할 때 여자친구의 권유로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대학 2학년부터는 아예 전업배우로 변신하다시피 했으며 이번에 ‘아나콘다스’에 조니 메스너, 매튜 마스덴 등과 함께 출연한다. 아나콘다스는 1997년 미 박스오피스 히트작인 제니퍼 로페즈, 아이 큐브 주연의 ‘아나콘다’의 속편으로 피지에서 촬영됐다.칼 윤은 “나는 형과 다르다. 학교도 달랐고 성격도 다르다. 형과 전혀 다른 캐릭터를 갖고 있으며 영화에서 우열을 가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근육질의 태권도 유단자로 복싱, 검도, 유도, 브라질유술, 킥복싱 등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갖고 있는 칼 윤은 올 겨울 배급될 미라맥스사의 고대 아시아를 배경으로 한 ‘포비든 워리어’(Forbidden Warrior)에도 출연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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