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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잠비크 "케리 응원"/부인 케리여사 모잠비크 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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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잠비크 "케리 응원"/부인 케리여사 모잠비크 태생

입력
2004.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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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최빈국 모잠비크가 금년처럼 미 대선에 관심을 표시한 적은 일찍이 없었다. 이유는 존 케리 미 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인 테레사 하인즈 케리(66) 여사가 모잠비크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파이낸셜 타임스는 20일 과거 포르투갈 식민지였다가 1975년 독립한 모잠비크인들은 테레사 여사가 백악관의 안주인이 될 경우 세계의 이목이 모잠비크로 쏠려 미국과 국제사회의 지원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케리 후보의 당선을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르난도 숨바나 모잠비크 관광장관은 “케리 여사가 자신이 모잠비크 태생이라고 말할 때마다 우리의 인지도는 그 만큼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에드아르도 몬들레인 대학의 총장 브라자오 마줄라는 “테레사로 인해 우리는 이제 미국을 처남쯤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모잠비크 출신으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지닌 인물은 불세출의 축구스타 에우제비오, 육상선수 마리아 무톨라 등이 고작이어서 테레사에 거는 이들의 기대는 더욱 크다.

모잠비크 수도 마푸토에 정착한 포르투갈 의사의 딸로 태어난 테레사 여사는 유년시절을 마푸토에서 보낸 뒤 남아공과 스위스에서 수학했고, 1962년제네바에서 첫번째 남편인 케첩 재벌 하인즈를 만나 결혼함으로써 미국 시민이 됐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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