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메기가 전국 곳곳에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내고 지나갔다.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는 이번 태풍으로 전국에서 5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1,200여세대 2,6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주택 1,500여채 농경지 9,000여㏊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막바지 폭우가 쏟아진 이날 오전 동해시 북삼동 인근 42번 국도 1.5㎞ 등 강원지역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다. 오전 8시30분께는 강릉시 정동천에서 승용차 운전자 송모(55·서울)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영남지역에서는 오후 5시30분께 낙동강 현풍 지점의 수위가 10.87m로 경계수위 11m에 근접,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오전엔 포항 죽성리 하천에서 주민 강모(65)씨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가장 큰 피해를 본 호남에서는 전날 2명이 실종된 데 이어 순창군 구림면 과천마을 앞 하천에서 주민 이모(65·여)씨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19일에만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태풍 메기는 19일 새벽 세력이 약해져 오전 7시25분께 부산 남쪽 해상, 낮 12시께 울릉도 남쪽 110㎞ 해상을 거쳐 동해 먼바다로 빠져나갔다. 17∼19일 사흘간 강수량은 전남 나주시 다도면 457㎜ 광주 풍암동 427㎜ 경남 산청군 328㎜ 경북 가산면 304.5㎜ 대관령 353㎜ 강원 속초시 317㎜ 강릉시 319㎜ 등이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전국=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