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올들어 3번째로 주요 제품의 내수 판매가격을 인상키로 하고 다른 철강업체들도 뒤따라 인상에 나설 예정이어서 가뜩이나 고유가로 어려움에 처한 산업계가 원가 부담 가중으로 주름살이 더 깊어지게 됐다.포스코는 9월20일 출하분부터 열연ㆍ냉연 강판, 아연도금 강판 등 주요 제품의 판매가격을 6~11%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판매하는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48만5,000원에서 54만원으로, 냉연강판은 톤당60만원에서 64만원, 아연도금강판은 톤당 71만원에서 75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2월 주요 철강 제품 가격을 평균 12% 인상한데 이어 4월에도 열연ㆍ냉연 강판과 후판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 포스코 관계자는“철광석과 석탄 등 원료 가격이 지난해보다 45%나 오른데다 국내 수입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계속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철강 경기가 활황세를 보이고, 긴축정책으로 주춤거렸던 중국 업체들의 원자재 구매가 재개되면서 고철과 슬래브 등 철강 원자재 가격이 상승, 철강 제품의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5월 톤당 219달러 선이었던 고철 수입가격은 6월 237달러, 7월 250달러로 반등한 데 이어 이달 들어 톤당 300달러선을 돌파했다.
포스코에 앞서 동부제강은 다음달 1일 출하분부터 냉연강판 가격을 톤당 5만원, 아연도금강판은 톤당 4만원씩 인상키로 했으며, 유니온스틸도 다음달부터 냉연강판과 아연도금강판 등의 제품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황양준기자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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