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본의 해외 유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우려할 만한 정황은 없으며, 오히려 수출 증가로 달러 유입이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환율 관리을 위해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LG경제연구원은 19일 ‘자본탈출 가능성 과장됐다’는 보고서에서 “경제규모 대비 해외투자 비율이 선진국보다 높지 않고, 해외투자 자금의 국내유입 역시 비슷한 규모로 늘고 있어 일방적인 자본탈출(capital flight)이라고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해외여행, 연수, 유학, 재산반출 등 개인의 해외유출 자금은 올해 추정치(234억원)가 경상수지 흑자와 맞먹는 규모로 증가, 자본탈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본탈출 여부를 판가름하는 주요 기준인 ‘국내총생산(GDP) 대비내국인의 해외투자 비중’을 보면 한국은 지난해 기준 1.7%로 선진국 수준에 크게 못미쳤다.
우리보다 수치가 낮은 일본도 절대 규모가 적은 게 아니라 내국인 해외투자가 되돌아온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박래정 연구위원은 “경상수지 흑자로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 압력이 큰 상태에서, 자본수지에서의 적자는 수출을 위한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유병률기자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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