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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IT 우량주 슬슬 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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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IT 우량주 슬슬 사볼까"

입력
2004.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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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까지만 해도 맥없이 추락하던 코스닥 지수가 2주 연속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지난 4일 사상 최저치인 324.71포인트를 기록했던 지수는 19일350선에 안착했다.특히 정보기술(IT)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던 우량 IT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최근 반등은 외국인 매수에 의존했던 연초와 달리 기관과개인이 큰 역할을 하고 있어 추가 상승도 기대해 볼만 하다.

반도체, PDP 등 낙폭 과대 IT주 반등

최근 코스닥지수는 하나로통신, LG텔레콤 등 통신관련주와 낙폭이 컸던 IT 우량주를 중심으로 반등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LG텔레콤, 홈쇼핑주 등을매수하면서 반등 초반을 주도했다면 이후는 연중 고점 대비 50%나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을 절망으로 몰아넣었던 IT 관련주들에 기관과 개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재고가 줄어 업황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PDP 관련주와 반도체 장비 관련주 등이 급등세다. PDP 후면판을 생산하는 LG마이크론은 4월 말 7만7,000원대에서 추락을 거듭, 8월 4일에는 3만8,200원까지 떨어졌으나 19일에는 4만9,900원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거래 첫날 하한가라는 매운맛을 봐야 했던 에이로직스, 디에스엘시디 등 최근 신규 등록주들도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기관도 코스닥 매수 시작

연초부터 코스닥시장에서 순매도를 지속해 왔던 기관들이 최근 순매수로 돌아섰다.

대우증권의 김평진 연구원은 “최근 시장이 바닥을 다진 후 반등세를 나타내자 기관 매도세가 주춤하며 조금씩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추세가 매수 쪽으로 전환되려면 여러 가지 확인이 필요하지만 일단 국내 기관의 매도가 진정되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했는데,하나는 지난달 매도했으나 최근 매수를 재개한 종목들로, 주로 저가 매력이 부각된 IT 종목이다.

다른 하나는 지난달부터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종목으로 경기 및 실적모멘텀 등의 펀더멘털 측면에서 우수한 종목들이다. 김 연구원은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는 두 유형 모두 최근 주가탄력이 강하게 나타나며 상승하고 있다”며 “이들 종목의 주가상승탄력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IT 우량주 '자본효율성'도 높아

자본효율성이 뛰어난 기업에 주목하라는 분석도 나왔다. 현대증권은 19일코스닥 시장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기업들을 추천하면서 중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만하다고 주장했다.

ROE는 기업이 투자된 자본을 사용해 어느 정도의 이익을 올리고 있는가를측정하는 지표로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해서 구한다.

ROE가 가장 높은 기업은 기륭전자로 38.1%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성엔지니어링(29.9%), 인터플렉스(25.7%), 빛과전자(25.2%), 세코닉스(25.0%) 등으로 대부분이 IT 관련 우량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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