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세계 인구는 93억명으로 100억명 돌파를 눈앞에 두며,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최대의 인구 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미국의 사설 인구문제 연구기관인 인구평가국(PRB)이 18일 발표한 ‘2004년 세계 인구 통계’는 인도의 인구가 현재 10억8,600만명에서 2050년 16억2,800만명으로 50% 증가, 중국(13억10만명→14억7,600만명)을 앞설 것으로 예측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ㆍ대양주(중국, 인도 제외) 15억2,000만명 → 23억6,700만명 ▲아프리카 8억8,500만명 → 19억4,100만명 ▲유럽 7억2,800만명→ 6억6,800만명 ▲남아메리카 5억4,900만명 → 7억7,800만명 ▲북아메리카 3억2,600만명 → 4억5,700만명이 될 전망. 인구 증가의 99%는 저개발 국가에서 이뤄지고, 대부분 선진 산업국가의 인구는 제자리걸음을 하거나줄어든다.
PRB는 “선진국과 후진국 간 인구 증감의 차이는 지정학적 의미에 더해 세계 경제, 자원 배분, 생활 양식에 근본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후진국은 교육과 일자리 마련을 위해 필요한막대한 자금 조달에 골머리를 앓게 되고, 선진국은 고령화 속의 인구 감소에 따라 적정한 노동력 유지 및 노인 복지 문제가 한층 심각해진다는 것이다.
일본은 인구가 1억2,760만명에서 1억60만명으로 17% 감소하고 전체 인구 중 15세 이하와 65세 이상 인구비가 14 대 19로 될 전망. 유럽 역시 이 비율이 17 대 15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PRB는 “선진 산업국가들이 이민 요건 완화 등으로 대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진국 중에서도 소수 민족이나 옛 식민지 출신 이민자들이 많은 미국, 영국, 프랑스는 43%, 10%, 7%씩의 인구 증가가 예상됐다.
한국은 2050년 인구가 4,820만명에서 4,430만명으로 감소, 네팔(2,479만명→ 5,080만명)보다도 뒤질 것으로 전망됐다. 북한은 2,280만명에서 2,500만명으로 늘 것으로 관측됐다.
안준현 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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