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발전소 11개에 대한 해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이는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에너지 시장을 외국 기업에 개방하는 조치로서 중국은 20억 달러로 추정되는 매각대금을 만성적인 전력난 해소에 투자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2002년 설립된 중국 2대 전력사의 하나인 중국 국영 그리드사는 골드만삭스와 스위스연방은행(UBS)를 통해 매각을 추진 중이며 매각작업은 몇 개월 내에 시작될 예정이다.
중국은 최근 제한송전까지 하는 등 날로 심화하는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향후 2년 내에 영국의 총 전력생산량에 해당하는 용량의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11개 발전소의 용량은 6,470MW(메가와트)로 그리드사 전체 전력량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그리드사는 매각자금을 통해 발전 기반시설을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 중국 진출을 거의 하지 않고 있는 다국적 전력기업들은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이 에너지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 중국 내 거점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일환이 이번 발전소 매입이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는 외국 전력기업들이 고려해야 할 점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신문은 “중국의 특성인 규제의 불투명성이나 중국 전력산업의 불확실성 등이 변수”라고 지적하면서 과거 중국에 진출했던 로열더치셸과 벡텔이 관세협약 준수를 둘러싸고 중국 정부와 갈등을 빚다가 곤경에 빠졌던 사례를 제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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