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신약 및 장기 기술에 필요한 전(前) 임상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영장류센터가 국내에 처음 세워진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양규환)은 18일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 생명연 제2캠퍼스에서 20일 오전 영장류 이용 연구 전문연구 시설인 '국가영장류센터' 기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77억원을 투입해 2005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센터는 건축면적 4,700㎡ 규모로 각종 줄기세포, 장기이식 등 재생의학과 난치성 질병연구를 위한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국가 영장류센터는 현재 필리핀 원숭이 등 3종 126마리의 연구용 원숭이를 보유하고 있고 2005년까지 300여마리, 2008년까지는 800여마리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2010년까지는 인간과 유전적으로 가장 유사한 침팬지, 고릴라 등 유인원도 확보, 연구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영장류센터 현병화 센터장은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인간의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업적이 산업적으로 이용되기 위해서는 영장류를 이용한 전 임상연구가 필수"라며 "국내에는 아직 전문 시설이 미비해 외국에서 실험을 해 왔기 때문에 우수한 연구결과와 관련, 기술이 유출될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도 6월18일 청와대에서 과학기술훈장을 받으며 영장류 실험 시설에 대한 지원을 대통령에 직접 요청한 바 있다.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은 1960년대부터 영장류를 활용한 연구의 중요성을 인식, 각각 8개, 2개, 1개의 영장류센터를 정부 지원으로 설립해 운영 중이다. 영장류센터는 2001년 기획예산처로부터 2002∼2005년 사업으로 예산을 확보해 생명연에서 추진해 왔으나 적절한 부지를 찾지 못해 그동안 지연돼 왔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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