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부경찰서는 18일 재택근무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가정주부와 학생, 장애인 등 1,000여명으로부터 보증금 명목으로 3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R인터넷업체 대표 최모(2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 회사 이사 김모(27)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최씨 등은 2002년 9월부터 자신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하루에 3∼4시간 정도 집에서 개인컴퓨터로 타이핑 작업 등을 하면 월 30만∼40만원의 수입이 보장된다"는 광고를 내고 이를 보고 문의해 온 가정주부 차모(24·여)씨 등 1,088명에게 "일감 분실이나 훼손 우려가 있으니 보증금 36만원을 보내라"고 속여 3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은 "회원으로 가입하고도 일감을 받지 못한 채 보증금을 떼인 피해자들의 진정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불황으로 주부와 학생들을 노리는 아르바이트 사기가 빈발하고 있어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