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승연회장 조사… 불구속기소 방침대검 중수부(박상길 부장)는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승연(사진) 한화그룹 회장이 16일 오후 자진 출석해 조사받고 귀가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회장은 검찰조사에서 대선 직전인 2002년 10월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채권 10억원어치를 제공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검찰관계자는 말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한화가 대선 때 한나라당에 40억원, 노무현 후보측에 10억원을 전달하는 과정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 회장을 재소환하지 않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검찰이 출국 금지하기 하루 전인 지난 1월1일 돌연 미국 연수를 이유로 출국해 도피의혹을 샀으며, 검찰은 5월 대선자금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김 회장을 기소중지 조치했다. 김 회장은 그 동안 검찰의 귀국 종용에도 불구하고 건강문제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다가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외교안보팀장" 鄭통일 이달말 訪美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겸직하게 된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이달 말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이번 방미는 정 장관이 외교안보팀장 역할을 맡게 된 뒤 처음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NSC 관계자는 "정 장관이 이달 말 미국을 방문,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외교안보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장관은 일주일 가까이 미국에 머물면서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콜린 파월 국무장관,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등 부시 행정부의 핵심 외교안보 관계자들을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 장관은 방미 기간에 개성공단 개발 사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협조를 적극 요청할 방침이다.
●"李부총리 인사청탁 의혹" 부방위에 접수
참여연대는 17일 "인사청탁을 한 이헌재 경제부총리와 김광림 재경부 차관 등이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해 부패방지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 등은 김병기 전 재경부 기획관리실장이 삼성경제연구소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삼성그룹에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참여연대는 신고서에서 "직무 관련자에 대한 인사청탁은 공직자와 기업의 유착을 불러오고 결국 부정부패를 낳을 수 있다"며 "부방위는 사실관계 확인과 관련한 후속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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