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노조가 56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구미공장에 대해 직장폐쇄를신고했다. 그러나 노조는 회사측의 직장폐쇄 조치에도 불구, 공장내에서 투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공권력 투입 등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코오롱은 17일 오후 구미시와 경북노동위원회에 구미공장에 대한 직장폐쇄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소한의 시설보호 요원을 제외한 구미공장 노조원들은 18일 오후 3시까지 공장에서 나가야 하며 공장 출입이 금지된다.
코오롱 관계자는 “임금, 단체협상안에 대해 합의를 이뤘는데도 노조가 다시 파업 기간중 임금 지급 등을 추가로 요구하고 나서는 등 교섭을 통한 문제 해결이 불가능한 실정”이라며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노조의 공장내물류 방해, 시설물 파괴 등 불법 행위가 확산되고 있고 노조원들의 공장 옥상 점거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 직장을 폐쇄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원 1,300여명과 함께 공장내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코오롱 노조는 “공장에서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미공장 노후 폴리에스테르 설비 철수에 따른 인력 재배치 문제로 노사간갈등을 빚어온 코오롱은 6월23일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뒤 하루 매출손실이 10억원에 달하는 등 현재까지 모두 600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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