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열기가 드높은 아테네 현지 뒷얘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서울의 독자 ‘서울붙박이’와 아테네에 특파된 본사 고찬유 기자(‘‘파르테논님’jutdae@hk.co.kr)의 대화를 담았다.파르테논님이 로그인 했습니다.
파르테논님의 말(이하 ‘파’)
방가 방가
서울붙박이님의 말(이하 ‘붙’)
방가 방가
‘파’ 서울은 어때요? 여긴 낮은 찜통, 밤은 바람과 추위. 흑흑
‘붙’선선~
최대 빅매치라고 떠들던 ‘인간어뢰’(후주의 이안 소프)와 ‘수영 신동’(미국의 마이클 펠프스)의 자유형 200m는 너무 싱겁던데요, 신동이 동메달이 뭡니까?
‘파’ ㅎㅎ TV로 보셨군요. 전 현장에서 봤지요, ㅎ~, 신동이 어뢰에 맞아 격침됐죠. 신동은 어뢰보다 0.14초 먼저 물에 뛰어든 거 말곤 4, 3등을 오락가락하더니 3위. 미국기록(1분45초32) 세운 게 그나마 위안.
‘붙’ 어뢰는 올림픽기록(1분44초71) 세웠잖아요?
‘파’ 딩동댕~. 충격 때문인지 신동은 시상식장에서 남의 자리에서 있다가 소프에게 떠밀리는 창피까지 당했답니다. 지존답지 않게 접영 200m 준결승도 2위로 통과했구요. 이래저래 망신~
‘붙’허걱~, TV로 보니 얼굴은 밝아보이던데…
‘파’부러운 점이죠. ‘8관왕’ 하겠다고 큰소리친 건 얄미워도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은 보기 좋아요. 사실 둘의 대결은 미국 언론의 뻥튀기였다는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을 정도랍니다. ㅋ~ㅋ~ㅋ~.
‘파’부러운 점 하나 더. 날씨가 쌀쌀해도 야외수영장은 미어터집디다. 국기를 들고 열렬히 응원하는 모습이 우리의 축구장을 연상시킵니다, 근데 태극기가 안보여요… 흑흑흑.
‘붙’ 우리도 이번에 최초로 결선8강에 들었잖아요?
‘파’ 넵. 여자 개인혼영 400m의 남유선 선수죠. 참참참…. 18일여자 자유형 100m에 나가는 류윤지 선수를 응원합시다. ‘대~한민국!’
아테네=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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