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 복원작업이 완료되는 서울 청계천변에 프랑스 파리의 센강변 같은 '노천카페 거리'가 조성된다. 또 능동 어린이대공원이 내년부터 심야개장을 시작하고, 월드컵경기장은 대형 전광판을 이용한 야외극장으로 변신한다.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17일 경영합리화와 신규 수입원 창출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수익사업을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청계천 카페거리는 일단 청계8∼9가 사이에 위치한 시설관리공단 청사 앞 부지 100여평에 가장 먼저 들어선 후 21개 청계천 다리 중 규모가 큰 일부 교량 위에도 조성된다.
공단은 청계천 복원 후 시설관리를 맡게 되면 전문인력을 투입, 노천카페들이 즐비한 카페거리와 다양한 문화공간 등을 조성해 이곳을 센강 못지않은 낭만이 흐르는 서울의 명소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현재 연간 20회 정도만 경기가 열려 활용도가 떨어지는 월드컵경기장도 전광판 2개를 활용, 저렴한 관람료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야외극장으로 운영된다. 경기장 3층 데크에는 각종 이벤트를 유치하고, 6∼20평 규모의 75개 스카이박스(sky box·회원실)를 임대, 수익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와 함께 어린이대공원의 개방시간이 심야로 확대되고, 새벽시간대에는 산책과 조깅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김순직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단순 시설관리에 치우쳤던 기존 업무에서 벗어나 작지만 생산성 있는 공기업으로 개편, 수익창출을 극대화하고 대시민 서비스를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경영혁신을 통해 연간 265억원의 재정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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