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삼복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 벌써부터 김치냉장고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김치냉장고 시장의 선두 업체인 위니아만도가 지난달 말 전격적으로 신제품을 내놓자 다른 업체들도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것이다.가장 먼저 불을 지핀 위니아만도는 지난달 새 모델 ‘에센스 시리즈’를 선보였다. 보통 10월에나 신제품이 나왔던 예년과 비교하면 두 달 이상 빨리 제품이 나온 셈.
딤채 ‘에센스 시리즈’는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필수기능을 강화하고 부가 기능을 줄이는 대신 가격을 비슷한 용량대 제품의 70% 수준으로 크게 낮췄다. 그렇다고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숙성에서 보관까지 자동 조절되는 발효과학 코스를 채용, 식품별 최적 보관온도를 스스로 설정해 신선도와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위니아만도는 9월 초 또 다른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 위니아만도 관계자는“올해 김장철 주력 제품이 될 모델은 9월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에센스 시리즈는 전초전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뒤질세라 LG전자도 최근 2004년형 ‘김장독 냉장고’ 신제품 63개 모델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올 신제품 김장독 냉장고는 ‘뉴(New) 맛지킴’, ‘맛 냉각’ 기능 등을 채용해 보관 기능을 50% 이상 높여 업계 최장 기간 보관을 실현했다.
또 주기적으로 강한 냉기를 내뿜어, 김치 맛을 변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진락토바실리우스 유산균의 증식을 막고,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류코노스톡균의 생육을 장기간 유지시키는 것도 중요한 특징이다.
위니아만도와 LG전자의 신제품 출시로 나머지 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있다. 지난해 9월 신제품을 출시했던 삼성전자는 ‘다맛’ 신제품을 이 달안에 선보일 예정이며 대우일렉트로닉스도 8월 중으로 4가지 용량의 김치냉장고 28개 모델을 한꺼번에 내놓기로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구매를 미룬 소비자가 많은데다 올해 윤달이끼는 바람에 결혼을 가을로 미룬 신혼부부들도 있어 김치냉장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김치냉장고는 디지털 TV와 더불어 올 하반기 가전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판촉경쟁이 벌어지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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