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골퍼 제인 박(17)이 US여자아마추어골프챔피언십 정상에 우뚝 섰다.제인 박은 16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에리카운티의 더카콰클럽(파72)에서 36홀 매치플레이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아만다 매커디(20ㆍ미국)를 마지막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2홀차로 제압, 지난해 준우승의 한을 말끔히 씻었다.
미국 국가대표로 올해 유럽과 미국간 아마추어 국가대항전인 커티스컵에도출전했던 제인 박은 이로써 펄신(1988년)과 ‘버디 퀸’ 박지은(1998년)에이어 한국계로는 3번째로 이 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제인 박은 올해 아칸소주 아마추어챔피언을 지낸 매커디의 거센 반격에 맞서 일진일퇴를 거듭한 끝에 전반 18홀은 무승부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 18홀에서 첫 홀(파4ㆍ373야드)을 버디로 장식한 뒤 파4 4번홀과 5번홀을 잇따라 따내며 3홀차로 여유있게 달아나기 시작했다.
15번홀(파3)과 17번홀(파4)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하면서 1홀차까지 추격을허용하기는 했지만 제인 박은 마지막 홀에서 3.6ｍ거리의 만만찮은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컵에 떨구면서 기나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김병주 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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