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올림픽 사상 첫 여성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우돔폰 폴삭(23)은 16일 니카이아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53kg급에서 합계 222.5kg으로 인도네시아의 라에마 리사 룸베와스(합계 210.0kg)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폴삭은 태국에 첫 금메달이자 여자 역도 48㎏급의 아레 위라타원(동메달)에 이어 두번째 메달을 안겼다. 더욱이 폴삭의 금메달 획득은 태국올림픽 사상 여자 선수로는 최초다.
태국 북동부 이산지방의 관문도시인 나콘 라차시아 출신인 폴삭은“태국의 첫 올림픽 여성 금메달리스트가 된 것이 너무 기쁘다”면서“출전하기직전 선수 전체가 불교 사원에서 금메달을 따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독실한 신심을 과시했다. 폴삭은 또 “금메달을 지난 주 72세 생일을 맞은 왕비에게 바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네테에 머물면서 음식에 적응을 하지 못해 고생한 폴삭은 새집 수프와 초콜릿만 먹으면서 경기력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폴삭은 이번 금메달 획득으로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얻었다. 태국 정부와 기업들이 그에게 1,100만바트(26만5,000여달러)를 지급하기로 약속했고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도 전화 통화를 통해 그에게 ‘중위’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했다. 태국에서는 유명 스포츠 선수들에게 군대 계급을 수여한다.
/아테네=고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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