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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차 뽑고 웃었다 지갑도 웃었다/업계 불황타개 위해 "파격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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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차 뽑고 웃었다 지갑도 웃었다/업계 불황타개 위해 "파격할인"

입력
2004.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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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A(35)씨는 최근 현대차 전시장을 찾았다가 자신의 ‘실기’를 후회하고 말았다. 133만원이나 깎아주던 뉴EF쏘나타 판촉행사가 지난달로 마감되고 이달부터는 100만원만 할인해준다는 설명을 들은 것. 사실 A씨는 ‘쏘나타’ 새 모델이 출시되기 직전 뉴EF쏘나타를 사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때를 기다려왔다. 전시장 직원은 “단종될 모델인 뉴EF쏘나타를 싸게 사겠다는 사람들이 몰려 부득이 할인 폭을 줄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단종되는 차를 노려라-뉴EF쏘나타, SM3

자동차 업계가 불황 타개책의 일환으로 파격 할인 및 경품 행사를 진행하면서 차량 구매 시점을 저울질하기가 쉽지 않다. 전문가들조차 여름 휴가철 할인 행사가 마지막 기회라는 견해와 국제 유가의 고공 행진으로 자동차 판촉은 더 확대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수출 1,000만대 돌파’ 기념 사은행사의 일환으로 스타렉스의경우 120만원 상당의 오토매틱을 무상 장착해 주고 있다. 또 다이너스티는100만원, 트라제XG 80만원, 테라칸 59만원, 아반떼XD 40만원, 투스카니ㆍ라비타 30만원, 클릭ㆍ베르나는 20만원을 깎아준다. 현대차를 재구매하는경우 차량 가격의 1~2%나 10만~2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도 있다.

기아차는 옵티마 2.0과 리갈은 134만원, 옵티마 1.8 117만원, 카니발 100만원, 오피러스 88만원, 쏘렌토 50만원, 쎄라토 44만원, 리오 28만원, 모닝 23만원, 엑스트렉은 20만원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특히 현대카드 ‘M’(기아노블레스카드 포함)으로 기아차를 구입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30만~5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도 준다.

GM대우도 8% 할부 이자를 적용하는 정상 할부 조건의 경우 에어컨을 무료로 장착해주고 있다. 에어컨이 기본사양인 미니밴 레조 LPG 차량은 1년 유류비에 해당하는 100만원 어치의 주유 상품권을, 매그너스는 250만원 상당의 DVD 카시어터 세트를 무상 제공한다. 일시불로 구입하면 10만~50만원의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르노삼성은 SM5의 경우 휴가비 70만원, SM3 구입 고객에게는 휴가비 20만원을 지원한다. 그러나 한정 판매되고 있는 SM3 에디시옹 스페시알(1,500㏄) 차량을 구매하는 경우에는 휴가비 70만원이 주어지고 2003년 이후 운전면허 신규 취득 고객에게는 여기에 50만원이 추가 지원된다. SM3 1.6이나왔기 때문이다.

쌍용차도 이달말까지 코란도를 구입하는 경우 ABS 및 에어백 무상 장착 또는 휴가비 20만원 지원과 여름 특별할부 프로그램 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있다. 사실상 140만~16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또 무쏘를 사면 70만원의 휴가비를 지원한다.

■수입차도 파격 할부행사

수입차 시장도 재고 처리 및 판매목표 달성 등을 위해 전례없는 할인 및 할부 행사 등을 펴고 있다. BMW는 최근 3시리즈 전 차종에 대해 이자율 1.3%의 리스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318i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의 경우 차량가격의 30%인 1,389만원을 선수금으로 납부하고 36개월 동안 매월 350,584원을 납입한 뒤 납부 유예금 2,083만5,000원에 대해 재계약(리스 이자율11.9%) 하거나, 완불하는 조건이다.(문의 080_269_2200)

볼보자동차도 이달말까지 XC90 모델을 제외한 모든 차종을 9∼10%(최고 750만원)씩 할인 판매하고 구입 차량에 300만원 상당의 내비게이션을 무상으로(뉴S40 제외) 달아주는 여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GM코리아도 사브 9_5 구매 고객에게 차량 판매가격의 30%만 선수금으로 내면 최장 48개월의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5,441만원인 사브 9_5 리니어의 경우 1,632만원의 선수금만 내면 한 달 70만원대로 차량 구매가 가능하다.

포드코리아는 8월 한달간 포드 몬데오, 익스플로러 등 국내에서 판매되고있는 전 차종을 대상으로 48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최장 60개월까지 초저리로 장기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도 9월까지 2004년형 세브링 세단과 세브링 컨버터블 모델에 대해 60개월 특별 장기 저리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노디스카운트’(No Discout)를 천명하고 잇는 메르세데스 벤츠도 8월 S클래스와 C클래스 구매 고객에게 12개월 무이자 할부 등의 금융프로그램을제공하고 있다.

■“마지막 기회”, “더 좋은 조건 나올 것”

자동차 업계는 판촉 행사가 사실상 한계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알뜰 구매자라면 이번 달이 차량 구입 적기라고 조언한다. 실제 GM대우는 올들어 시행했던 파격적인 ‘마이너스 할부제’를 지난 달부터 실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신차 출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재고 처리용 판촉행사가계속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유가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유가는 결국 자동차 구매 심리를 떨어뜨릴 것이기 때문에 업체에선 더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울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구매 필요성과 자신의 재정 형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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