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6일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와 유럽에서 7만명 안팎의 미군을 감축하는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GPR)을 발표한다고 외신들이 14일 보도했다.파이낸셜 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이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릴 참전용사회 연차 총회에 참석, 해외주둔 감축 구상을 밝힌다고 전하면서 감축 병력 3분의 2는 독일주둔 미 육군이 될 것이며, 나머지는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에서 감축된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유럽에서 6만명,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3만명 등 모두 7만∼10만명의 미군이 감축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런 감축이 언제 완료될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은 주둔하고 있는 동맹국들과 협의 속에 감축을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동아시아의 경우 미군은 이미 한국내 기지를 군사분계선(DMZ)과 서울 이남으로 이전 배치키로 했다"고 전해 한반도 주둔 미군의 재배치가 동아시아 미군 감축의 핵심임을 시사했다.
미국은 이미 주한 미 2사단 1만 2,500명을 내년 말까지 감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여서 이번 발표에 추가 감축이 포함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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