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저소득층 암환자의 치료비중 건강보험 적용 본인부담액을 정부가 전액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5일 "저소득층 암환자들 가운데 막대한 치료비 때문에 방치되거나 가정파탄이 일어나는 등 고통이 큰 경우가 많다"면서 "국가암조기검진사업에서 암에 걸린 것으로 판명되는 저소득층 건강보험 가입자와 의료급여 수급자에게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는 본인부담 항목에 대해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기획예산처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저소득층 암환자 지원 자금은 올 하반기와 내년 담뱃값 인상을 통해 마련되는 재원으로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 본인 부담액을 전액 지원받을 경우 암 환자는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않는 비급여 항목에 한해 치료비를 내게 됨에 따라 평균 치료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암 환자의 연간 본인 부담액은 일반적으로 500만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내년의 경우 암치료비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 지급액이 1조1,000여억원, 본인 부담액이 2,700여억원으로, 환자 본인이 내야 하는 비급여 항목 지출은 5,200여억원이 될 것으로 각각 추산되고 있다.
/남경욱기자 kwnam@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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