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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이기는 기공] 비연전요(飛燕轉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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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이기는 기공] 비연전요(飛燕轉腰)

입력
2004.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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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중에 계속되는 무더위로 많은 사람들이 지쳐 있는 것 같다. 건강한 사람조차 기력이 떨어져 입맛을 잃기 쉽다. 예로부터‘한 해 건강은 복중(伏中)에 있다’고 했다. 이때 건강을 잃으면 그 여파가 가을 이후에도 계속된다. 더위를 이기고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한 지혜가 필요한 때다.충분한 휴식으로 마음을 안정시키고, 기공으로 기력을 돋우어보자. 특히 비연전요(飛燕轉腰)라는 동작은 간단하면서도 온몸에 골고루 자극을 주어근육과 관절의 기력을 강화하고 유연성도 크게 길러준다. 아울러 단전에 원기를 강화시키고, 위장 등 소화기가 튼튼해지므로 잃어버린 식욕을 되찾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두 발을 어깨넓이보다 약간 넓게 벌리고 선다. 먼저 두 무릎을 살짝 굽히면서 두 팔을 모두 왼쪽 옆구리 부근에 모은다. 그리고 오른발 무릎을 더굽히고 왼발 무릎은 쭉 펴면서 오른손을 가슴 높이에서 앞으로 휘둘러 오른쪽으로 보내고, 계속해서 왼손을 머리 위로 높이 휘둘러 오른쪽으로 보낸다(사진). 이때 허리도 함께 오른쪽으로 틀어준다.

이번에는 먼저 왼손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슴높이에서 휘두르고, 계속해서 오른손을 높이 휘둘러서 왼쪽으로 보낸다. 동시에 왼발 무릎을 굽히고 오른발 무릎은 편다. 허리도 최대한 왼쪽으로 틀어준다.

이렇게 두 손을 번갈아가며 좌우로 흔들듯이 동작을 하면 된다. 특히 어깨의 힘을 빼고 두 팔을 접었다 펴면서 해야 한다. 동작 중에 호흡은 고요하고 자연스럽게 한다. 동작은 한번에 20~30회 반복하면 된다.

아침저녁으로 이 동작을 하면 소화기와 함께 무릎이 튼튼해진다. 또한 어깨도 시원하게 풀려 스트레스 해소에 매우 좋다. 틈틈이 수련을 해서 건강한 여름을 만들어 보자.

/이명복 한국기문화원장·경기대 대체의학대학원 외래교수

gy@gyc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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