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을 저지하기 위해 한·중·일 3국 시민단체들이 공동행동에 나섰다.'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한국)와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 교과서 채택을 저지하는 도쿄 네트워크'(일본),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중국) 등 한·중·일 시민사회단체들은 13일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5년도 일본교과서 검정·채택 대비 전략회의'를 구성, 2001년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켰던 후쇼사(扶桑社) 역사책이 일본 공립학교 교과서로 채택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일본의 역사왜곡 시도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문부성은 2005년 4∼8월에 2006∼2009년에 공립학교용 역사교과서를 검정·채택할 예정이다.
역사교육연대 등은 우선 후쇼사 교과서 채택을 지지해 온 새역모가 일본 도쿄(東京)도에 새로 개교한 한 중·고 통합과정 학교에 후쇼사 교과서를 선택하도록 집중적으로 로비하고 있다며 교과서가 결정되는 26일까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이미 200여쪽 분량으로 초안이 작성된 3국 공통 역사 부교재를 내년 일본 교과서 검정시기에 맞춰 출간할 예정이다.
역사교육연대 관계자는 "일본 우익의 실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가 도지사로 있는 도쿄 지역에서의 교과서 채택 결과는 향후 정세변동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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