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리 민족의 난방장치로 이용되고 있는 '구들(온돌)'에 대해 중국 고서들이 고구려의 독특한 문화임을 밝히고 있는데도 고구려사를 자신의 역사라고 주장하는 중국 동북공정의 논리는 모순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구들학회 최영택 회장은 13일 연세대에서 열린 국제구들학회 2004년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최 회장은 '구들 발상·발단의 역사적 고찰'이라는 논문에서 "구들이 중국 북부와 만주 일대에 살았던 동이족의 독특한 난방방식이라고 위서(魏書) '수경주(水經注)' 진서(晋書) '사이전(四夷傳)' 등 여러 중국 고문헌이 밝히고 있다" 며 "그러면서도 중국이 고구려를 중국의 일부라고 왜곡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중국 당 시대 역사서 구당서(舊唐書) '고려전(高麗傳·고구려전과 혼용)'에는 '고구려인들이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구덩이를 길게 파서 밑에다 불을 지펴 방을 데웠다(民盛冬作長坑 溫火以取暖)'고 구체적으로 기술, 고구려사가 중국사의 일부가 아님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기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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