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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외 동성애 해왔다"/美 뉴저지 주지사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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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외 동성애 해왔다"/美 뉴저지 주지사 사임

입력
2004.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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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맥그리비 미국 뉴저지 주지사(47·민주당)가 12일 혼외 동성연애를 해왔다고 고백한 뒤 사임을 전격 발표해 파문이 일고 있다.맥그리비 주지사는 이날 "나는 게이"라고 고백한 뒤 "부끄럽게도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어 왔다"고 실토했다. 그는 이어 "결혼생활의 의무를 침해했다"고 밝힌 뒤 "사임은 11월 15일부터 유효하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취임 3년째인 맥그리비 주지사가 주요 방송들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부인과 가족들 앞에서 '커밍아웃'을 하고 전격 사임을 발표한 데 대해 의아해 하고 있다.

그의 사임 발표는 선거자금 모금 문제와 관련, 여러 의혹을 촉발시키고 있으며 사임 유효 시점을 11월 15일로 정한 데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그가 11월에 사임하면 잔여 임기가 1년 미만이 돼 리처드 코디 주의회 의장(민주당)이 주지사직을 승계 받아 내년 11월 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맥그리비 주지사가 지금 사임하면 코디 의장은 석 달 후인 11월 특별선거가 실시될 때까지만 주지사직에 재직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CNN방송과 AP통신은 측근들을 인용, 주지사 선거자금 모금과 관련된 비리가 숨은 배경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AP통신은 특히 그의 참모장으로 선거자금 모금자였던 고교동창이자 부동산 업자인 찰스 쿠시너가 연방 정부의 선거자금 조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그의 전 보좌관이었던 동성애 파트너(35)가 성적학대 혐의로 그를 고소하려 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설도 흘러 나오고 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맥그리비는 2001년 11월 공화당 출신 브레트 션들러 후보를 누르고 주지사에 당선됐으며, 올 초 동성결혼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샌프란시스코 4,037쌍 동성결혼 무효"/캘리포니아州 대법 판결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은 12일 샌프란시스코시가 지난 2월 동성 커플 4,037쌍에게 혼인 증명서를 발급한 것은 법적권한을 넘어서는 직권남용으로 무효라고 판결했다.

주 대법원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시의 관리들이 적절한 법 조항을 위반한 공적 조치를 취함으로써 월권행위를 했다는 진정 내용에 동의한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벨 로키어 주 검찰총장은 민주당 출신 개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2월12일 시 공무원들에게 동성 커플에게 혼인 증명을 발급하도록 지시한 것은 동성 결혼에 대한 주 의회의 권한을 앗아간 것이라며 5월 주 정부를 대표해 소송을 제기했다.

캘리포니아 주법은 결혼을 한 남자와 한 여자간 결합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2000년 주민발의 투표에서 이성 간의 결혼만을 인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가족 관련 법안을 승인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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