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증권은 12일 아시아 투자전략을 통해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비중을 1.5%에서 3.5%로 확대해 아시아시장 중 최고 수준으로 격상한다고 밝혔다.또 경기 방어적 부문에 대한 비중을 낮추는 대신 경기 민감 부문에 대한 투자는 확대하는 전략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UBS증권 사틱 시바 아시아 수석전략가는 "한국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3배로 역사적 저점인 0.9∼1배에 근접했고, 다른 아시아 시장과 비교해 47% 할인돼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1995년 이후 평균 할인율 22%의 2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또 UBS증권은 같은 날 발표한 한국관련 전략보고서에서 "한국이 7월 소매 판매는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한국의 투자상황은 3∼12개월 후를 바라볼 때 긍정적으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그 근거로 전세계 경기의 둔화세는 이미 한국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으며, 한국의 소비가 예상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이며,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UBS 서울지점의 장영우 전무는 "소매업체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회복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고급 식당들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가계의 부채 의존도도 빠르게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실적 전망치를 기준으로 할 때 한국 증시의 PER은 외환 위기 직후 저점인 6.5배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위기가 돌출하지 않는 한 주가가 더 떨어질 위험성이 극히 낮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UBS증권은 선호주 리스트에 삼성전자, 삼성SDI, 하나로통신, 하나은행, 현대백화점, CJ홈쇼핑 등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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