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TV 화면의 특정 부분을 확대하거나 좌우·상하로 움직일 수 있는 기술을 일본 소니가 개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TV 화면을 시청자가 취향에 따라 능동적으로 바꿀 수 있게 된 것이다. '디지털현실창작(Digital Reality Creation)'으로 명명된 이 신 기술을 사용한 TV로 야구 경기를 볼 경우 시청자는 마치 경기장에서 쌍안경을 갖고 관람하는 관중처럼 투수의 표정 등 특정 화면만 확대해서 볼 수 있다.
소니는 이와 함께 자체 설계·제작한 반도체 칩을 이용해 통상의 방송신호를 고선명·고화질로 변환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 내주 출시하는 일부 TV 모델에 채택키로 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소니가 이 같은 신기술을 개발한 것에 대해 이 신문은 삼성전자 등에 뒤진 디스플레이 기술 부문에서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여전히 기술 혁신에 우월성을 갖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노력으로 평가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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