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나자프에서 시아파 강경지도자 알 사드르 추종 무장세력과 7일째 교전을 벌이고 있는 미군과 이라크 보안군은 11일 저항세력을 초토화시키기 위해 총공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해병 11원정대 관계자는 이날 "총공세에 앞서 미 해병과 육군은 물론 이라크 보안대가 연합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미군은 10일 사드르 추종 세력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면서 무장대원들의 투항을 유도하는 작전을 펼쳤다. 미군은 순찰 차량을 타고 시내 곳곳을 돌며 확성기를 통해 무장세력에게 "무기를 내려 놓고 나자프를 떠나지 않으면 모두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미군은 시내 전역에서 헬리콥터를 동원한 폭격과 30㎜ 박격포 공격을 가해 이맘 알 사원에서 400m 떨어진 건물 한 곳이 완전히 파괴되는 등 시내 일부 지역이 초토화됐다.
폴란드군이 이 지역 통제권을 미군에 넘긴 지 하루 만에 이뤄진 미군의 전면 공격은 알 사드르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진압작전을 의미한다. 미군에 따르면 나자프 일대 교전으로 무장세력 360명, 미군 5명, 이라크인 5명이 숨졌다.
미군의 총공세 태세에 맞서 알 사드르는 "내가 죽더라도 저항세력은 저항을 계속하라"는 메시지를 밝히면서 결사항전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한편 유전이 집중된 남부 바스라 지역에 대한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남부석유회사의 석유 생산을 중단키로 했던 이라크 임시정부는 11일 무장단체와의 합의에 따라 석유생산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