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기록이 얼마냐?”(디마스)“160㎏(인상), 200㎏(용상)다.”(이배영)
“대단하다. 결과가 좋겠다.”(디마스)
사상 최초로 올림픽 4연패에 도전하는 그리스의 역도 영웅 피로스 디마스(33ㆍ85㎏급)와 한국의 기대주 이배영(25ㆍ69㎏급)이 11일(한국시각) 아테네 ‘아디다스 올림픽 테크놀리지 체험관’ 개관 행사장에서 만났다.
디마스는 첫 대면이었지만 자신보다 훨씬 체급이 낮은 이배영의 어깨를 팔로 감싸며 친형제처럼 친근감을 표시했고, 이배영도 “직접 만나게 돼 영광”이라며 “서로 잘해서 함께 금메달을 따자”고 답했다.
알바니아 출신으로 90년 조부모의 나라인 그리스로 귀화한 디마스는 92년바르셀로나, 96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에서 연속 우승해 올림픽 3연패를이룩한 헤라클레스. 이날 4연패의 전망을 묻자 “6주전 무릎 수술을 했다.
지금은 컨디션을 100% 회복했다. 고국에서 열리는 대회여서 마음이 편하다. 좋은 경기를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들 세 명에게 금메달을 하나씩 안겨줬다. 조만간 4번째 아이가 태어난다. 금메달이 하나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인상에서 부진, 7위에 그쳤던 이배영도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인상기술을 집중 훈련했다. 컨디션이 매우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배영은 “그리스에서는 역도가 매우 인기있는 스포츠 종목이어서 부럽다. 4연패를 꼭 이루기 바란다”면서 디마스에게 태극문양의 한국 부채를 선물했다. 디마스는 “잊지 못할 선물이 될 것이다. 당신의 행운을 빈다”고답했다.
아테네=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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