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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매출 2년 만에 줄었다/삼성전자·LG필립스 등 세계 주요업체들 일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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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매출 2년 만에 줄었다/삼성전자·LG필립스 등 세계 주요업체들 일제히

입력
2004.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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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세계 주요 LCD 업체의 매출이 6월부터 일제히 줄어들기 시작해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11일 디스플레이 전문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LCD 매출이 5월 8억8,600만 달러에서 6월에는 8억500만 달러로 줄었다. 불과 한달 사이에 무려 10% 가까이 매출이 감소한 것이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LG필립스LCD와 대만의 AU옵트로닉스도 각각 6억8,600만 달러(5월)에서 6억6,700만 달러(6월)로, 4억9,400만 달러(5월)에서 4억7,400만 달러(6월)로 매출이 줄었다.

2002년 하반기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온 LCD 분야에서 계절적 요인으로 매출이 감소한 적은 있었지만, LCD 시장을 이끌어온 주요 업체의 매출이 한꺼번에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호황을 누려온 LCD 업계가 이익률 하락에 이어 매출 감소까지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휴대폰에 이어 LCD로 전체이익의 20% 정도를 올렸던 삼성전자와 LCD전문 기업인 LG필립스 LCD는 하반기 실적에 먹구름이 낀 형국.

8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던 LCD의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부터 이뤄진 주요 업체의 경쟁적인 투자로 올 상반기부터 LCD 시장에 공급과잉 조짐이 나타나면서 패널 가격이 급속도로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강윤흠 연구원은 "6월부터 매달 10% 가까이 떨어질 만큼 가격 하락 폭이 큰 상황에서 수요 부진으로 재고까지 쌓이자 대부분 업체들이 출하량을 줄인 것이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각한 것은 매출 감소가 6월에 이어 7월에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 대만 전자시보는 이날 대만 LCD업체들의 7월 매출이 6월보다 8∼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집계는 안됐지만 삼성이나 LG의 7월 매출도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매출 감소세가 얼마나 계속될 지에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3분기까지 국한된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충분히 가격이 내려가고 신학기 등 계절적 수요가 발생하는 4분기부터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LCD 경기가 바닥을 찍고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영업이익은 물론이고 매출도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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