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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해, 美동부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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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해, 美동부까지 간다

입력
2004.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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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에서 생긴 오염 물질이 태평양은 물론 미국 본토를 넘어 미 동부 해안 지역의 대기에서도 검출됐다.미국의 일간 보스턴글로브는 10일 "6개국으로 이뤄진 국제 대기오염 연구팀이 아시아발 오존과 미세먼지 입자를 미 동부 뉴햄프셔주 상공에서 확인했다"며 "아시아의 오염 물질은 화학 분석 결과 중국 공장에서 배출되는 할로 카본으로 판명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시아 국가의 공업화 진전에 따라 미국 대기가 더욱 위협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로버트 탤봇 미 뉴햄프셔대 연구원은 "5∼10년 안에 오염 물질이 대륙을 건너 뛰어 날아다닌다는 사실을 직접 보게 될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한 환경협정 체결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보스톤글로브에 따르면 미 북동부 지역의 주 정부들은 이미 중서부 지역의 발전소 때문에 산성비가 내리고 대기 오존 농도가 높아졌다며 중서부 주들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대륙간 오염물질' 연구 결과가 축적될 경우 미국도 한국 중국 일본 간 논란 중인 중국 발 오염 물질의 월경(越境) 문제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연구결과 한국의 대기오염물질 중 이산화황의 40%, 질소산화물의 49%가 중국에서 편서풍을 타고 날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도 자국 대기 오염물질의 상당 부분이 중국과 한국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준현기자·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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