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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봉황대기 고교야구/천안 북일고, 포철공고에 3-2 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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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봉황대기 고교야구/천안 북일고, 포철공고에 3-2 신승

입력
2004.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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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계속된 제3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 야구대회(한국일보사 스포츠한국 대한야구협회 주최ㆍKTF 협찬) 2회전 3일째 경기에서 전통의 명문 전주고를 5-3으로 따돌리고 16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구미전공-전주고

기선은 전주고가 잡았다. 전주고는 5회 선취 득점에 이어 6회 1점을 추가, 승리를 거머쥐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해 창단후 봉황대기 대회에 첫 출전한 구미전자공고의 반격은 의외로 거셌다. 7회 선두 이홍진의 우중간 안타를 시작으로 1번 김대광의 2루타까지 4안타를 폭발, 대거 4득점을 올리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포철공고-천안북일고

승부는 홈런 한방으로 결정됐다. 천안북일은 5회 2사후 유재신의 좌익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낸 뒤 6회 장지훈의 투런홈런으로 3-0으로 달아났다. 포철공고는 9회 4안타를 작렬하며 2-3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후속타자 불발로 역전에 실패했다.

안산공고-세광고

9회에야 승부가 갈렸다. 7회까지 3-1로 앞선 세광고는 안산공고가 8회초 김은수의 투런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자 8회말 1점을 추가, 4-3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안산공고는 9회초 김시탁의 2루타로 동점을 이뤘으나 세광고가 9회말 2사 3루에서 송재호의 끝내기 안타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배재고-청주기공

9회말 폭투 하나가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배재고는 4회까지 1-3으로 끌려가다 5회 연속 4안타로 2점을 뽑아 동점을 이룬뒤 8회 1점을 추가해 승리를 눈앞에 둔 듯 했다. 그러나 9회말 2사 2, 3루 위기에서 투수 양송영의 폭투로 2실점, 승리를 청주기공에 헌납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협찬 : KTF

■봉황스타/구미전자공 김대광

“창단 후 첫 승을 올려 매우 기쁩니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11일 전통의 강호 전주고와의 2회전에서 결승 2루타를 때려 팀 승리의 주역이 된 구미전자공고 김대광(2년ㆍ사진)은 크지 않은 체격(178㎝ㆍ75㎏)과 달리 당찬 모습이었다. 1번 타자로 출전한 김대광은 이날 1-2로 뒤진 7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전주고 에이스 박현준을 상대로 주자 일소하는 우중간 2루타를 작렬, 단숨에 승부를 4-2로 뒤집었다.그는 타석에 들어서며 “ ‘찬스가 오면 살리라’는 감독님의 말씀이 떠올라 이를 악물고 한가운데 커브를 짧게 받아 쳤다”며 “동계 훈련 때부터나무 배트로 커브에 대한 집중 연습을 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9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친 뒤 후속 타자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올렸다. 서울 고명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김대광은 “우승고지를 향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말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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