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등록기업들이 주주 중시 경영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배당에는 여전히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올해 중간배당 실시를 예고한 상장기업은 모두 17개사로 이중 15개사가 지금까지 주당배당금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의 13개사에서 겨우 4개사가 늘어난 것이다. 시가 배당률(6월말 주가 대비 주당 배당금 비율)도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주당배당금을 확정한 15개사의 시가배당률은 평균 1.75%로 지난해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의 시가배당률 1.71%에서 0.04%포인트 상승했다.
상장 기업중 중간배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신흥으로 3.80%에 달했으며 이어 WISCOM(3.78%), 문배철강(2.81%), KT(2.51%) 등의 순으로 배당률이 높았다. 반면 삼성SDI(0.43%)는 가장 낮았고 SK텔레콤(0.52%), 금강고려(0.87%), 포스코(0.94%) 등 상반기 좋은 실적을 기록한 대형기업들의 시가배당률이 오히려 낮은 편이었다.
코스닥 등록기업도 중간배당을 결의한 회사가 지난해 12개사에서 10개사로 줄었고, 평균 시가배당률도 지난해 3.17%에서 2.48%로 낮아졌다. 그러나 크린앤사이언(4.12%) 등 일부 기업은 주가 하락을 보전해주는 차원에서 많은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대화제약(4.08%), 로지트(3.67%), 우수씨엔에스(3.48%) 등도 3%를 넘는 배당을 했다. 12월 결산 상장·등록기업들의 중간배당금은 다음달 중 지급될 예정이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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