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제3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한국일보사 스포츠한국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ㆍKTF 협찬) 2회전 2일째 경기에서 부전승으로 올라온 성남서고는 신민철의 극적인 만루홈런으로 만든 대붕기 공동우승팀 마산용마고와의 연장 접전 끝에 6-5 역전승을 거뒀다.무등기 우승팀 광주일고는 청룡기 4강 신일고를 5-0으로 가볍게 제압했고 군산상고는 부산공고에 1-0 승리를 챙겼다.
주엽고-광주동성고
1회 최주환의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올린 동성고는 이어 이후 사사구 2개와 안타 2개를 묶어 4점을 추가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동성고는 1사 만루에서 6번 박성남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성남서고-마산용마고
7회말 용마고의 오정복에게 투런홈런을 두들겨 맞으며 패색이 짙던 성남서고는 1-5로 뒤진 8회초 1사 만루에서 신민철이 동점 만루홈런포를 작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성남서고는 결국 연장 10회초 정정우의 중월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부산공고-군산상고
군산상고의 철벽 마운드가 빛난 한판이었다. 군산상고 선발 한현섭은 6과3분의2이닝 동안 피안타 2개에 9탈삼진으로 틀어막은 데 이어 차우찬도 나머지 이닝을 무안타 5탈삼진의 위력적인 투구로 부산공고의 타선을 원천 봉쇄했다.
광주일-신일고
우승 후보팀 간 대결은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광주일고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광주일고는 1회 문대헌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은 데 이어 2회와 3회에도 각각 1점, 2점씩을 추가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협찬 : KTF
■봉황스타/성남서고 신민철
‘파워있는 미완의 대기’.
성남서고가 대붕기 우승팀 마산용마고와의 2회전에서 6-5로 극적 역전승을거둔 원동력은 8번타자 포수 신민철(1학년ㆍ사진)의 활약 덕택이다. 신민철은 1-5로 뒤진 8회초 상대 초고교급 투수 조정훈(LG 2차 1번 지명)의 제구력 난조로 만든 1사 만루찬스에서 가운데 높은 직구를 노려 우월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날 4타수 1안타 중 유일한 안타가 만루홈런을 기록한 것. 비거리 110m.신민철의 만루홈런으로 성남서고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역전의 발판을마련했다. 특히 신민철은 화랑기대회 때 입은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 강한 정신력으로 출전, 승리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했다.신민철은 “앞 타자가 삼진을 당해 제 스윙을 하기로 맘 먹었다”며 “유난히 공히 크게 보였다”고 겸손해 했다. 성남수진초등학교 5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신민철은 “수비능력이 뛰어난 LG 포수 조인성을 좋아한다”며“좀더 파워를 키워 프로팀 지명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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