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는 사람은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합니다.”현직 장학사가 수인성 질병의 원인이 되는 각종 병원성 세균을 신속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새로운 분석기법을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이대영(46) 장학사는 ‘DEIA(DNA 효소항원항체 분석기법)’를 이용한 수계병원성 미생물의 검출 및 분석 기법의 연구’ 논문으로 20일 한양대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이 장학사는 논문에서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초래하는 레지오넬라, 식중독 원인균인 비브리오와 살모넬라등 5종의 수계병원성 세균을 기존의 검출기법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측정할수 있는 DEIA 방식을 제시했다.
수인성 세균에 의한 질병 예방의 관건은 신속한 확인이지만 기존의 생화학적 특징을 활용한 세균검출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이 장학사가 제시한 기법은 5시간이면 충분해 신속한 질병 예방에 도움이될 것으로 평가된다. 또 여름철 학교 급식에 따른 식중독 집단발병이 잇따른다는 점에서 이번 논문은 학교 급식이나 상하수도 수질 개선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82년 서울 중랑중 생물교사로 교직에 첫발을 내딛은 그는 중ㆍ고교 생물참고서를 저술하고, 97년부터 4년간 EBS방송에서 강의하는 등 나름대로 잘나가는 교사였다. 교육행정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2001년 장학사가 된 그는 주경야독을 멈추지 않은 끝에 결실을 맺게 됐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가 우리나라 생명공학 발전에 작은 기여라도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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