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의 반만 하라’는 눈총을 받아왔던 코리안 메이저리거 투수들이 오랜만에 이름값을 했다.6일 코리안 메이저리거 명부에 이름을 올린 백차승(26ㆍ시애틀 매리너스)은 9일(한국시각)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팀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시애틀이 1-5로 뒤진 8회말, 팀의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백차승은 첫 상대 레이 산체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안도감 탓인지 백차승은 이어 좌전안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1사 1,2루를 허용했다. 백차승의 ‘마이너리그 6년’은 위기에서 빛났다.
2번 타자 루고를 8구까지 끌고가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했고, 20개의 홈런을 때린 강타자 블럼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빅리그 첫날 5타자를 상대로 21개의 공을 던져 1안타, 1볼넷의 기록을 남겼다. 시애틀 1-5 패.
‘서니 김’ 김선우(몬트리얼 엑스포스)도 이날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가 나선 휴스턴 애스트로전에 깜짝 선발 등판, 4이닝을 1실점으로 방어했다.
김선우는 2회 선두타자 엔드버그에게 한 점짜리 홈런을 맞긴 했지만 나머지 15명의 타자를 2안타 3사사구로 막아냈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김선우는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얻은 등판 기회서 호투,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몬트리올 5-2 승.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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