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역 통합망(BcN) 사업권을 잡아라.'차세대 10조원 시장으로 각광 받는 BcN 사업권 시범사업자 선정이 이 달 말로 다가오면서 통신, 방송 업체들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시작했다.
정보통신부는 24일까지 사업자 신청서를 받아 이달 말까지 시범 사업자 2, 3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BcN 사업자 신청을 하겠다고 나선 업체는 KT, SK텔레콤, 하나로통신, 데이콤 등이다. 이들 업체들은 지상파 방송사, 케이블TV 업체, 방송 콘텐츠 업체, 대학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지만 전략적인 이유로 구체적인 업체명은 밝히지 않고 있다.
KT는 자회사인 KTF를 포함해 20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이며 사업권자로 선정되면 주문형비디오(VOD) 등 통신, 방송 융합 서비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하나로통신은 자사의 강점인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와 인터넷(IP)망을 근간으로 한 화상전화, 인터넷(IP) TV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데이콤은 케이블TV 전송망을 활용해 인터넷(IP) 전화등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지상파 방송사로는 KBS, MBC, SBS, 장비업체로는 삼성전자, LG전자, GNG네트웍스, 헤리츠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한국케이블TV방송협의회(SO협의회)는 단독으로 사업권 신청서를 제출할 지, 통신업체 가운데 한 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인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정부와 민간 업체간의 공동 투자를 통해 향후 7년간 총 67조원의 투자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BcN장비 생산 111조원, 수출 508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사도 나와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유·무선업체, 방송업체, 솔루션 및 장비업체 등이 골고루 포진된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시범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이들 컨소시엄의 관련 장비와 솔루션을 검증, 광대역 통합망 표준모델 개발을 추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까지 정부 예산으로 40억원이 지원되고 컨소시엄마다 100억∼2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것"이라며 "시범사업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유·무선통합, 통신·.방송 융합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 광대역 통합망(BcN)
현재의 초고속 인터넷보다 약 100배 빠른 인터넷망으로 이 시설이 구축되면 집에서 영상으로 병원진료를 받을 수 있고 고선명 화상전화를 할 수 있게 돼 생활혁명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BcN은 특히 유비쿼터스 서비스 환경을 구현하는 데 핵심 인프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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